Page 19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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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풍경  116.7x72.7cm  장지에 혼합재료



            기 위한 최고의 습관은 “관찰”이다. 추위를 견디던 참담한 회색빛 정원의 소품     현된 사물들을 통해 구도의 조형과 색채의 주체가 이뤄낸 작업의 재현이다.
            은 봄볕을 받아 새순이 돋고 느닷없이 등장하여 봄의 정원으로 사람을 홀린다.
            설레는 물이 뿌리에서 새순 위로 오름은 푸릇한 꿈, 그리고 관대한 봄으로 온      작가의 작업에 나타나는 여백이 많은 공간은 시(詩)가 되어 있다. 낮은 채도의
            다. 어느 해 여름 햇볕은 숲을 닮은 빛으로 녹아내리기도 한다. 바람이 나뭇잎     모노톤(Monotone) 컬러는 작가의 수많은 작업에서 얻은 색채의 번짐과 밀도
            을 스치는 소리는 초록이다. 생명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안기는 그것의 맞닿은      를 임상적 이끌림의 방향으로 배접(褙接)이 되어 있다. 그의 장지 위의 작업은
            색, 곧 붉은 장미가 담장을 둘러 피면 5월 녹음에 붉은빛을 더해 간간이 오는     색과 터치, 드로잉의 작업 중 채색인 색채가 결정적이다. 사물 대상을 내재화
            긴장감의 긴 시간은 가을의 생태로 온다. 작가의 발의 이동과 관찰 작업은 이      한 후에 다시 외부로 표출하는 것, 그것이 표현이고 색채이다. 작가는 표현과
            곳을 놓치지 않았다. 물과 청둥오리의 배치는 교향곡의 3악장 포맷(Format)    색채를 도구로 자연을 담았다. 작업으로 이어지는 화폭에 맞이하는 계절로 오
            이다. 채색 풍경은 한국화가 갖는 색채의 요소와 모필(毛筆)로 찍어내듯 표       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절제된 색상과 시적 이미지의  함축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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