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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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40년 정도 자란 숲, 1헥타르(약 3000평)의 면적에서 한 해 168kg의 유해
                                                            물질을 처리한다. 강가의 근접성과 도시의 자연적 균형을 이루는 매개의 은유
                                                            는 컬러의 조화이다. 도시 안의 회색 공간의 대체 안으로 들여온 소 정원의 대
                                                            체 자연주의는 이 북유럽풍의 자연주의 공간으로 부각되며 또한 시대적 요청
                                                            이 오고 있다. 이에 김정자 작가의 작업은 자연과 내면을 넘나들며 작가의 손
                                                            끝에서 빚어지는 시의 심상이다. 작품에서 안내하는 길은 자신의 아래에서 자
                                                            신의 밖으로 나와 멀리서 생각과 느낌을 관찰한다. 붙잡으려 하지 말고, 밀쳐
                                                            내려 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임이다. 마음 챙김(mindfulness)을 허락하라
                                                            고 갈대의 공간은 말한다.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는 오지 않은 내일의 위험하고 두려운 불가피성. 오늘보
                                                            다는 나으리라는 희망 사이의 간격이 벌어진다. 미래는 현재의 연속이다. 작
                                                            가의 주제는 존재의 조건인 이질적인 두 속성인 탄생과 소멸 간의 간극에서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의 접점을 찾고 있다. 이 안정이 그 상태로
                                                            회기하려는 욕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 억압으로 되어 있다. 반복적으
                                                            로 회기하는 것이다. 그 대상은 작가가 가진 언어와 개념 중 그 하나로 정의
                                                            (definition) 된다.

                                                            선의 경계를 뛰어넘는 제3의 시선이 되는 것을 넘어 분화되기 전의 상태, 의식
                                                            과 무의식이 함께하는 원초적 회복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을 매
                                                            개로 하는 존재론적인 거대 담론을 말해주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이다. 사색하는 마음속 작은 창의 생성으로 강가의 자연은 광학
                                                            의 힘에 반짝거린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예술 그 자체의 창조적, 현실과 허구
                                                            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 유연한 자아의 경험과 일상 자체가 예술
                                                            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어느 한 사람에게 각인되는 진실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의 의미를 전달하는 체계가 된다.

                                                            작가의 작업의 절충 라인에서 오는 번뇌가 그대로 깨달음이 되고 있다. 예술
                                                            미학의 논리로 접할 때 분야별 구분된 된 한 줌 밖에 되지 않는 지식 연결 라인
                                   내 안의 풍경  91x65.2cm  장지에 혼합재료
                                                            짓기의 구축과 협치의 논점은 그렇게 연결된 데서 느낀 감격에 앞으로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영화 속의 대화와 도시 안의 자연주의 향수를 대
                                                            변하는 건축가의 가상 대화 형식을 차용 해왔다. 그 대척점(對蹠點)은 김정자
                                                            작가의 작업을 통해서 본 예술의 인류학적 생태의 포괄적 포문을 여는 통섭(
                                                            通燮)의 견해 곧, 관찰자 측면의 담론을 가져왔다. 또한 김정자 작가의 작업은
                                                            자연 안에서 삶이 이어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클리셰(cliché) 스토리 방
                                                            식을 넘는 서사의 힘으로 오고 있다. 삶과 영혼의 자유가 통제됨을 불허한다.
                                                            그대 자유 하라!
                                                            작가는 작업 속의 삶의 시간을 악보로 쓰고 있다면 지금 어떤 속도로 연주하
                                                            는 순간이 될까! 아마도 쉼을 고르는 자세이다. 기교를 의도적으로 밀어낸 자
                                                            연과의 조우에서 모든 것을 단순화 해내는 비움의 책략은 한층 더 자연을 이
                                                            해하고 그대로 보존되어야 하는 그 땅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작가의 작업
                                                            이론이다.






                                                            김 정 자  Kim, Jeong Ja
                                                            개인전 및 초대전  ●  내 안의 풍경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2)  ●  내 안의 풍경 (GN 갤러리, 이천,
                                                            2013)  ●  내 안의 풍경 (갤러리 이즈, 서울, 2014)  ●  내 안의 풍경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5)  ●  내
                                                            안의 풍경 (닐리리 갤러리, 용인, 2017)  ●  내 안의 풍경 (갤러리 이즈, 서울, 2019)
                                                            단체전   ●  봄날의 정원전 (갤러리 스카이연, 서울, 2012)  ●  줌갤러리 기획 아름다운 풍경 2인전 (메
                                                            세나폴리스, 서울, 2012)  ●  Good Morning 새아침전 (아리수, 서울, 2012~19)  ●  RISING ARTI-
                                                            EST전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2014)  ●  금보성아트센터전 (일산킨텍스, 일산, 2014)  ●  아티스트협
                                                            회전 (아리수, 서울, 2017~18)  ●  동시대와의 교감전 (갤러리지오, 인천, 2018)
                                   내 안의 풍경  116.7x91cm  장지에 혼합재료  Mobile : 010-7747-8747   E-mail : mickey-1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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