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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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關係)를  맺고...  인간과  문명의  풍요(豊饒)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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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다. 이러한 오늘의 세태(世態)에 동행(同行), 소통(
                                                                          疏通), 축복, 사랑, 감사 등이 적용(適用)된 일상을 가
                                                                          미(加味)시키고, 이것이 지구촌에 평화(平和)를 가져
                                                                          올 수 있음을 유토피아로 상정(上程)하며... 이를 위해
                                                                          긍정적(肯定的)인 메시지로 기록(記錄)해간다는 작가
                                                                          조승희는 소위 광학(光學)의 미학, 렌즈의 미학이라는
                                                                          관념성(觀念性)을 초월(超越)한다. 때에 따라서, 클로
                                                                          즈업,  포커스,  아웃포커스,  피사계심도(被寫界深度),
                                                                          하드엣지와 소프트엣지 등 사진용어(寫眞用語)와 카
                                                                          메라 기종(機種)에도 연연(戀戀)하지 않는다. 그저 스
                                                                          마트폰으로 자연, 일상, 문명의 자락들을 공간사물(空
                                                                          間事物)로 설정(設定), 표상화(表象化) 하며 성취감(
                                                                          成就感)을 갖고...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한편 디지털 시대(時代)인 요즈음 전공(專攻), 비전공(
                                                                          非專攻)에 의미(意味)를 두는 것은 편견(偏見)이 아닐
                                                                          수 없다. 제도권(制度圈) 학교(學校)가 아니어도 얼마
                                                                          든지 독학(獨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념(信
                                                                          念), 열정(熱情), 자세(姿勢)가 중요(重要)하다 하겠다.
                                                                          인화지(印畵紙)와  캔버스에  오브제를  담고  회화(繪
                                                                          畫)와 사진(寫眞)을 접목(椄木)시키기도 하고, 7년여
                                                                          의 작업(作業)을 해오며 29회의 단체전(團體展)과 이
                                                                          번의 첫 번째 개인전에 임(臨)하는 조승희는 열정적(
                                                                          熱情的)으로 작품(作品) 활동(活動)을 해오고 있다, 이
                                                                          번의 전시작품(展示作品) 중, ‘평화(平和)나무’와 ‘천국
                                                                          (天國)의 계단(階段)“은 심오(深奧)한 감동(感動)을 안
                                                                          겨준다. 이것은 작가(作家)가 테마로 하는 몽당연필
                                                                          (夢當緣必)의 긍정적(肯定的)인 메시지나 제목(題目)
                                                                          때문만은 아니다.

                                                                          오브제의 선정(選定)과 공간감(空間感)), 그리고 의표
                                                                          (意表)를 찌르는 스파늉 – 공간을 침범(侵犯)하여 시
                                                                          각적(視覺的) 긴장성(緊張性)으로 쾌감(快感)을 조성
                                                                          (造成)하는 선(線), 면(面)의 조합(組合))과 방향성(方
                                                                          向性) – 과 골든섹션은 타(他) 작가들에서도 볼 수 없
                                                                          는 작가 조승희만이 가지는 구도감각(構圖感覺)이다,
                                                                          초점(焦點)의  유(有),  무(無),와  사진의  요소(要素)가
                                                                          무의미(無意味)하며  부질없게  느껴질  뿐이다.  ‘천국
                                                                          의 계단’에서 과반(過半)이 안되는 계단의 사선배치
                                                                          (斜線配置)와 ‘평화나무’의 넓은 공간(空間)을 찌르는
                                                                          오브제의 감동적인 설정(設定)은 시각적인 쾌감과 함
                                                                          께 오랫동안 우리에게 기억(記憶)될 것이다. 몽당연필
            평화나무, 변형10호, 사진, 캔버스출력, 2019                                  을 테마로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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