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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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est-Reflection, 72.7×60.6cm, oil on canvas, 2018  Trees, 45.5×53.0cm, oil on canvas, 2018




            면을 숲과 땅의 두개 면으로 분할하여 수직선으로 운동감을 부여하기도 하며,       로 선을 그어 숲을 재현하고 있는데 대나무숲이 연상된다. 문창진 작가의 최
            다시 그 위에 색을 반복해서 입히는 실험적 조형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문창      근작들은 강렬한 표현의 초기 그림과도 다르고 이후 미니멀한 숲 그림과도 다
            진 작가의 숲 작품은 <숲속에서 숲을 보다> 연작이 시초였다.  6점의 연작을     르다.  때로는 우주에서 빛을 뽑아내는 것 같은 작품을 대하다보면 그의 숲은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앙데팡당살롱전에 출품하여 국제앙드레말로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해진다.
            협회로부터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묵묵히 수행하듯 그림을 그려온 지      그가 화폭 가득 내리 그은 선들은 나무도 되었다가 빛도 되었다가 비도 되었
            33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앙드레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     다. 선의 질서와 섬세함에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오랜 기간의 실험적
            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고 했는데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과정을 거쳐 이제 그는 자신의 화풍을 정립한 것 같다. 나는 그를 선묘파(라이
            이후 문창진 작가의 숲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 수상이후 주       니즘) 작가라고 칭하고 싶다. 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우환 화백과 공통점
            황, 파랑, 노랑을 주조로 한 <색동숲>시리즈에 한 동안 머물었다가 최근에는      이 있지만, 그의 선들은 숲이라는 공간에 머무르고 있다. 고요와 평화를 갈망
            추상의 세계로 한발 더 다가섰다.  나무들을 세로로 배열해놓은 것 같은 형태      하는 그의 숲 사랑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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