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전시가이드 2021년 05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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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말과 가족18-6, 66x88cm, 한지에 목탄채색, 2018              새와 가족19-5, 133x176cm, 한지에 목탄채색, 2019





                               2021. 5. 12 – 5. 29 장은선갤러리(T.02-730-3533, 운니동)





         젊은 예술가들의 등대                                    혁이다. 시카고 아트 페어에 출품할 당시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개인전을 열
                                                        어 본적이 없었던 그는 이후 아홉 번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개성
        임만혁 초대전                                         적인 화풍을 선보여 왔다. 2000년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동아미술상을 수상
                                                        하며 본격적으로 화단에 들어선 그는, 2002년 젊은 작가들이 선망하는 성곡
                                                        미술관 주최 ‘내일의 작가’ 공모에 선정되어 이듬해 ‘현대인의 초상’이란 주제
        글 : 이홍섭 (시인)                                    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국내의 대표 화가들을 후원해온 박여숙 화랑의
                                                        전속작가가 되어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에는 박여숙 화랑의 주관
                                                        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 때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사해보면서 화가에의 꿈을 키
        우고 훗날 거기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기법을 찾아낸 화가가 있다. 그는        현재는 전속작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혼자 책임지는 독립작가이자, 전업작
        어릴 때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대관령 산신제에 갔을 때 처음 만난 민      가로 활동 중인 그는 고향 강릉에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고향에서의
        화에서도 깊은 감동을 받은 터였다. 훗날 그의 작품들이 미국의 시카고 아        활발한 창작활동은 지난 2011년 강릉문화예술진흥재단이 제정한 ‘박준용 청
        트 페어(2002)에서 처음 선보였을 때, 한국에서 온 이 생소한 작가의 작품들    년예술문화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 상은 강릉의 문화예술 발전을 책임질 유
        은 순식간에 솔드 아웃 (전작 매진)되었다. 서양화와 한국화를 동시에 공부하      망문화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의 설립기반을 제공한 재일동포 故 박준
        며 자신만의 화풍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한 한 젊은 화가의 노력이 빛을 발하       용 선생의 이름을 따 제정한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는 순간이었다.
                                                        임만혁은 강릉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중앙대학교 대학원
        이 젊은 화가가 이제는 어느덧 국내 화단의 중견이 된 강릉 출신의 화가 임만      회화과에 진학해 한국화를 전공한 독특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전공에 대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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