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전시가이드 2022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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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Trace 027, 50P Acrylic on canvas
이번 전시는 시간을 머금은 드립핑(dripping) 기법이 하나의 구조를 이루면서
공간에 스며드는 <Trace> 연작들로 채워진다.
작가에게 포치되는 중요한 특징은 정확히 떨어지는 원형의 흔적들이
시간성을 머금으며 여백과 대상을 구성한다는 점이다.
정, 이러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의 삶이었기에, 자신의 오늘을 뛰어 을 향한 끊임없는 사유 속에서 늘 자신을 새로운 가능성 안으로 몰아넣는다.
넘는 청년 같은 실험정신이 작품 안에 스며든 것이다. 작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있는 나만의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한
다. “나는 항상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애써왔다. 완성도와 책임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에 걸 맞는 작가 이 중요했고, 매순간 새로움을 갈망했다. 그러면서도 늘 떠나지 않던 것은 작
품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그 생각이 오늘의 나를 작가로 만든 것 같다. 박서보
우리 모두는 76세 최고령 신진 작가에서 86세 슈퍼스타 작가로 로즈 와일리 작가처럼 현재 화단(畫壇)을 보이콧함으로 나 자신의 개성을 세우고자 한다.”
(Rose Wylie)를 기억할 것이다. 47세에 미술학위를 받고 큰 명성을 얻지 못
하다 30여 년이 흐른 최근에서야 빛을 발한 영국의 핫한 작가. 어찌 보면 이우 화가의 덕목, 10代에 깨달은 개성화의 길
섭 작가는 그보다 많은 에너지를 응축하고 오랜 준비를 해왔기에 해외 미술계
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새로운 걸 도전하기 전 데뷔를 늦게 하다 보니 여러 해프닝도 적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과 호흡하며
에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우섭과 만나본 이들은 인 그림을 그리고자 모 기관의 회화수업을 들어갔는데, 다른 이들은 정물화나 풍
생철학에서 한번, 작품의 깊이에서 다시 한 번 매료된다. 늦은 나이라고 하기 경화 같은 정해진 양식으로만 그림을 그렸다. 젊은 선생은 어떤 가르침을 주
엔 넘치는 열정,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창의적인 질문과 형식실험 기보다 모사하고 그려주느라 바빴다는 것이다. 선생은 8개월 간 조용히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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