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전시가이드 2022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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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산책, 33.5x21.5x64cm, 대리석, 비취석, 2019              어느 겨울밤, 40.5x25x66.5cm, 대리석, 화강석, 2022










                           2022. 9. 13 – 10. 15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T.02-796-0100, 한남동)








         개관 10주년 기념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기획                       긴 작업 과정을 거친 끝에 작품 하나가 완성되어 갈 때면, 지쳐서 그게 마지막 돌 작
                                                        업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이 잠시 스칠 때도 있다.
        김혜진 조각전                                         그러나 새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돌과 마주할 생각에 설레서 전날 밤 잠을
                                                        설친다. 그런데 또 막상 그 돌에 처음 정이나 그라인더 자국을 남길 때면 두렵기도
                                                        하다. 그냥 그대로도 완벽하게 아름다운 자연의 작품에 내가 손을 대서 망칠까 봐.
        글 : 김혜진 작가노트
                                                        나는 돌 작업을 하면서 보석이 떠오르곤 한다. 아름답고 희귀한 특정 광물을 보석
                                                        이라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돌이 보석처럼 보인다. 돌은 만들어지기까지 수만년
                                                        이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모습과 성질 또한 아주 아름답고 특별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자연 재료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모든 형상을 품고 있고, 때로는 생각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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