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전시가이드 2020년 04월호

(좌) 마놀로 발데스, 마리아나 왕비II, 유화, 1987년작, ⓒADAGP (우) 마놀로 발데스, 마르가리타 공주, 2005년작, 브론즈, ⓒADAGP

ADAGP 글로벌 저작권자로 등록되었다는 의미는 곧, 전 세계 조형미술 생태계에
작가 고유의 ‘개인 브랜드’를 정통 계보에 올림으로써 시장 경쟁력 및 인지도의 확장여부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동반한다.

포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최근 한국작가들의 가능성을 포착하여 를 제공하는 지표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8년 4월 초의 ≪오페라 갤
러리 서울≫ 재 개관 전시에서는 최근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오 궁극적으로 마놀로 발데스는, 스페인 출신으로써 미국 뉴욕에서 거주 활동하
페라 갤러리의 전속 작가들인 영국 작가 데이비드 킴 휘태커, 스페인의 마놀 며 프랑스 파리에 뿌리를 두고 전 세계로 파급된【ADAGP 글로벌추급권자】라
로 발데스와 리타 카벨뤼, 스위스의 앤디 댄즐러 등의 최신 트랜드가 담긴 작 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작가’인 셈이다.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
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해 보자. 회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등록 페이지에서 주지할 수 있듯이, <재 판매권>이
등록과 동시에 후천적으로 허용되었다. 더군다나, <캘리포니아 추급권법>에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자유구상운동>의 주자인 로베 의해서만 그 혜택이 적용되는 되는 일부 미국 작가들과는 달리, ‘앵글로 색슨
르 콩바스의 작품도 소개되었다. 또한, 명작들을 위해 마련된 3층의 살롱 공 문화권’에서는 자신의 ‘브랜드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부각 시키는 동시에 <유
간에서는 알렉산더 칼더, 베르나르 뷔페, 쟝 뒤뷔페 등의 작품을 직접 만나 럽 미술시장>에서는 현실적인 ‘시장 가치’를 높여 나감으로써 일석이조의 실
볼 수 있으며, 진행중인 전시에 대한 모든 정보는 오페라갤러리 홈페이지에 리를 챙기는 작가라는 점에 주목해 보자. 게다가 무엇보다도, 거대한 아틀리
서 확인할 수 있다. 에를 직접보유하고 있으므로 회화 작품에만 국한시키지 않기에 다양한 마띠
에르의 물성 분석에 자유롭고 대형의 작품제작이 용이하며, 미술시장의 인맥
오페라갤러리는 대중에게 예술작품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유능한 작가 형성 면에서 견고한 인지도를 확보해 나가는 ‘미래지향적 작가’라는 점에서
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 따라서 서울 지점이 새롭게 진화되어 재 개관함 도, 미술시장의 유통구조가 몇몇 힘있는 화랑들의 입김이나 소수 컬렉터들만
으로써 글로벌 현대미술 시장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국내시장 진출을 통해 질 의 리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우리 화단의 서글픈 현실에 비춰볼 때 여러모
적 성장을 촉진하고, 이와 병행해 한국 작가들의 세계적인 활동을 위한 입지 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라틴어로 ‘만인을 위한’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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