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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마음모음집 | 시
대변항
강 시 연
마주 선 등대 사이로
밤공기가 불빛을 불러들여 항구를 밝힌다
뱃노래 멈춘 지도 오래
옛날에 그 멸치, 몇 마리만 분수대에서 돌고 있다
언제쯤 어부들 구성진 가락이 다시 들리려나
정박해 놓은 어선의 쓸쓸한 노래에
파도만 박자를 맞추고
쓰르라미, 힘찬 뱃노래를 대변하듯
계절을 당기는 주문을 왼다
바다 물결을 닮아서 바다가 좋아
바다와 한 몸이 되었을까
저기, 먼 곳에서 은빛의 파도가 톡톡 솟구치며 달려오고 있다.
강시연|아호 소운. 한맥문학 신인상 시 부문 수상. 시와 글 벗 동인. 시와 달빛
문학 작가협회 회원. 지하철 안전 문 시공모전 당선. 시와 달빛 문학예술 대상.
공저 푸르름 한 올 그리다 , 그 마음 하나 외 문예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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