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신정문학
P. 120

슬픔은 술래다



                                                                    곽 구 비



                 영혼을 소멸한 혼백들의 부대낌
                 같은 소리로

                 비탈길에서 갈대가 발길을 붙잡았다
                 점점 높아가는 하늘을 향하여
                 할 말 많은지 통곡처럼 아우성이다




                 이리저리 뒤틀리며 다스리지 못한
                 소용돌이로 자유를 외치는 줄 알았다
                 병풍처럼 서로를 막아서는 몸짓으로

                 시린 바람 소리 따라 애절한 줄 알았다



                 자유롭고 싶어 몸부림치던 사춘기
                 소원처럼 갈망하며 괜히 아파했다












                            곽구비|한국문인협회 정회원. 시와 달빛 문학회 회원. 제9회 강원경제신문
                            누리달 공모전 대상. 신정문학&문인협회 고문. 남명문학회 정회원. 시집 1집
                              푸른 들판은 아버지다  , 2집   사막을 연주하다  , 3집   가시 박힌 날  , 4집   자
                            연의 들러리로 살고 싶다  . 동인지 참여 작   꿈을 낭송하다   외 다수


                 136 | 신정문학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