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
권 덕 진
차마 마주 보고 선
함께할 수 없다는 헛된 약속
말하지 못하고
돌아올 거라고
기약 없는 다짐만
곱게 빗질한 속눈썹에 새겨 놓는다
자드락길 자취마다
주저앉은 꽃 심만
붉게 돋우고
너를 기다리는 것이
애젖한 길이라고
흔적 없이 삭아지고서야
무릇 꽃을 피운다.
권덕진|쌍매당 이첨 문학상 시 부분 대상. 서울 강동 경찰서 인권시화전 감
사장. 공저 : 꽃잎편지 , 민들레 8집 . 안정복 문학상 외 다수. 저서 시집 시
의 사계 1집, 시의 사계 2집. 선진문학 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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