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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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손맛이 다르다
                 장난치다 얼굴에 오는 손

                 쌀쌀맞은 쌀쌀한 손


                 천엽을

                 참기름 고소한 맛에

                 먹어 본다


                 이젠

                 다들 떠났지
                 서럽게 울던 그녀의 울음처럼



                 사실

                 난 더 서러운데
                 그 서러움의 맛을 알까



                 어릴 적
                 혼자 놀 때 날 불렀던

                 어떤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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