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신정문학
P. 122

중도



                                                                    권 갑 하



                 왼손도 오른손도 아닌 그대와 마주 앉아
                 우심방 좌심방 없는 주제를 논하는데

                 좌우로 조라 떠는 입
                 하나뿐인
                 아 하나뿐인






                 관음






                 흘러가는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강

                 나무는 잘린 팔을 하염없이 내려 본다


                 떠났던 마음 한쪽이 돌아오지 않는 밤













                            권갑하|시인. 문화 콘텐츠 학 박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138 | 신정문학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