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6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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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모사도  완성  후  다시  자문회의를  실시하였는데  이때  수면  눈두덩이가  바탕의  뇌록과  색상이  동일하여

               허공에 뜬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있어 밝은 옥색으로 처리하도록 하였다. 뇌록색은 단청 시공 시에 모
               사도 색상에 비하여 너무 밝아보여서 색상을 다르게 처리한 것으로 오해를 샀다. 실제는 동일한 색상이
               다. 판벽 완성 후 사진으로는 전체적으로 더 진하게 보일 정도이다. 외부 빛에 의하여 더 밝게도 어둡게
               도 보인다. 판벽 촬영시기가 오후였기 때문에 사진 상 차이가 있다.



               10-5. 단청 공사



               단청공사는  창호공사가  완료되는  시기에  서로의  작업과  맞물리지  않도록  8월  24일부터  시행하였다.  일
               정상  지붕공사,  미장,  창호가  끝나면  외부  비계  해체가  진행되어야  한다.  워낙  외부  가설비계면적부가
               컸기  때문에  일정상  단기간에  해체가  힘들다.  건축물에  설치한  비계해체를  먼저하고  전면부에  야적을
               위하여  설치한  비계는  가장  마지막  일정에  맞추어  해체하도록  하였다.  이  전면부  가설비계는 외부에서

               내부  공사과정이  보이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도  있고  여러  공사장비와  잔존하는  폐기물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비계가 해체 되어버리면 관람객들의 이동이 많은 동북포루에서 안전사고가 예상되므로 최대한
               비계해체를 미루도록 하였다. 단청공사가 거의 마지막 공사이므로 비계해체와 겹칠 수밖에 없었다. 게다
               가  태풍이  잡혀있었는데  공사과정에서  들고나면서  주변  황토가  드러나  비만  오면  작업차량이  들어  올
               수 없을 정도로 바닥부가 질척였다. 비계를 해체하고 차량이 운반해서 들고 나가려면 대형 크레인과 운
               반차량 폐기물 차량 등 일정을 맞춰야 하므로 비 오기 전까지 최대한 빠듯이 작업일정을 짜야했다.



               □ 비계발판 재설치
               단청  채색은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온다.  물감을  다루다보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들에  의하여  수
               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비계 높이 수정을 하고  외부철거가 같이 진행되

               기 때문에 일정을 서로 맞추게 된다. 외부 단청이 끝나면 비계가 필요 없게 되므로 내부 단청으로 들어
               가게 된다. 최소한 외부단청 시 비계가 필요한 작업은 이때 다 끝내지 않으면 다시 올라갈 수 없다. 사
               진작업도  이때가  막바지이기  때문에  마지막  촬영이라  할  수  있다.  단청이  끝날  무렵이면  비계가  모두
               해체되고 뒷정리가 마무리된다.
               외부 단청 시에  단청작업자의 활동 범위에 맞추어 비계를 정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키가 큰사람
               에  맞추어도  너무  작은  사람에  맞추어도  공사  내내  힘들다.  가장  처음  비계설치는  지붕공사에  맞추어

               설치되어있다. 지붕 위까지 오르내리기 좋은 지점에 설치하면 거의 목공사와 지붕공사, 미장공사가 끝날
               때까지 변동이 거의 없다. 잘못 맞추면 다른 공정이 들어올 때마다 비계높이를 수정해야 하고 그때마다
               본  작업자들은 할  일이 없이  놀게 되므로 매우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본  단청공사 들어가기 전  지
               붕높이에 맞추어진 비계가 있을 때 지붕면에 있는 합각 단청을 미리 끝내도록 하였다. 주홍과 뇌록으로

               박공부와 목기연 채색을 하고  포수와 들기름 칠까지 마무리가 되면,  중간 비계해체가 진행되었다.  건물
               과  가장  가까운  쪽  비계만  해체하여  높이를 낮추었는데 비계를  모두  움직이면  위험하다.  아직  지붕  가
               림막 까지 지탱하고 있어야 하므로 이때 비계 하중을 고려하여 발판을 이동하였다.
               연목에  팔이  닿는  지점에  맞추어  비계설치를  하였다.  단청공사가 끝날  때까지  외부  방전공사를  진행하
               지 못하였다. 비계가 방전하부 바닥까지 설치되어 있어 비계가 모두 해체되어야만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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