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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 1 - 단청 시공방법의 종류 (색상에 따른 분류) 13)
종류 내용
신단청
1 건축물에 처음 하는 단청, (신색으로 하는 단청이라는 의미도 있다)
(신색 단청)
2 고색 단청 자연적으로 빛이 바랜 생태의 색을 인위적으로 조색한 낡은 색을 만들어 그리는 단청
3 신색 땜단청 보수로 인하여 교체된 신 부재에 주변의 신색에 맞추어 색을 칠하는 단청
4 고색 땜단청 보수로 인하여 교체된 신 부재에 주변의 고색에 맞추어 색을 칠하는 단청
단청시공 시 색상을 조채하여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안료를 조채할 때 가장 채도가 높은 단청색
상으로 만들어 채색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안료가 가진 자체의 원색을 사용하였다. 지금은 안료생산이
되지 않아 당시 안료가 가진 색상을 재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색상을 섞어 만들고 있다.
건축 문화재는 오랜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퇴색하고 변색하면서 낡은 색이 된다. 더불어 박락과 오손
등으로 목부 보존이 어렵기 때문에 재 단청을 하게 된다. 문화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들이 바라보는
문화재가 가진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각인하기 때문에 낡았지만 현재의 시점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
게 되어 갑자기 원래의 색상으로 되돌리면 신색에 거부감을 많이 표현하고 있다. 특히 아름답다 의 반
대는 아름답지 않다가 아니라 나쁘다. 별로 이다, 라는 평가를 하게 된다.
근래에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여 단청을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색상을 근거로 낡은 색을 만
들어 박락이나 오손되어 알아보기 힘든 문양을 재현한 뒤 새로 단청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색 계열이
채도와 명도만 낮아졌을 뿐 사실상 신단청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고 대다수 일반인들은 그 색계
열의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매우 저채도로 낮추어 시공하게 되면 안료 성격상 안료와
안료 결합이 과도할수록 변색 등에 취약하다. 색상의 측면에서 보면 동북포루는 신단청(신색)을 시행하
였다.
근래 문화재의 보수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세부적이다. 예전에는 복원과 재현이라는 용어를 동급이거나
비슷하게 많이 사용하였다. 건물에서의 구조나 시공방법에 있어서는 아주 활발하게 논의되고 용어에 대
한 날카로운 시선도 존재하였기에 명칭 하나에도 신중한 모양새다. 그러나 단청에 있어서는 아직 그 정
도로 논조가 활발하지 않다. 복원에 필요한 자료가 부족하고, 자료가 있더라도 복원으로 활용하기는 어
려워 연구논문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모습을 모두 복원하기 어려우면 가칠
로 비워두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원래의 모습으로 알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단청 재료에서부터 막히는 상황이라 국내의 단청연구는 항상 복원보다는 현상유지에 가
까운 보존법을 택하였다. 한국에서는 해방이후 문화재 보수와 복원은 일제시대에 변형되거나 훼손된 건
축물을 고증을 거쳐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경우는 자료가 충분한 경우이다. 자료가 많지 않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현상 유지
13) 한국의 단청, 학연 문화사, 곽동해, 2002,1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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