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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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남아있는데 1996년 경기대학교 김동욱 교수는 현지 뇌성산의 채취지역을 직접 답사하고 뇌록을 채취하
고 유적이 남아있음을 확인하였다. 김동욱 교수의 유적지조사 의견서를 토대로 금락두 선생이 각종 문
헌과 양식에 맞게 서류 작성하며 뇌성산 터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해 줄 것을 포항시에 줄기차
게 요청하였으나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2013년 12월16일 뇌성산 뇌록산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대
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뇌록산지는 워낙 험한 갱도이고 주민들을 동원하지 않은 곳이라 당시 죄수
를 동원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50명이 매몰되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마을사람들이 매몰된
갱도에 도착했을 때 50개의 초배기(대나무 도시락)만 남아있었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 매새구다이’
‘ 쉰구디이’ (구덩이)라고도 불리운다.
〔사진3-335〕 뇌성산 채굴지 〔사진3-336〕 뇌록 원석
현재는 뇌록의 원석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료를 혼합 조채해서 사용한다. 조채할 때 호
분을 가장 많이 혼합하고 군청과 시아닌그린은 그 다음으로 많이 섞는다. 본 공사는 고색 뇌록이 아니
어서 군청은 넣지 않았다. 황토, 황, 지당은 소량으로 넣고 아교와 아크릴 에멀존 등 교착제를 적당량을
넣고 묽게 개어 사용한다.
금회 단청공사에서는 세종대학교와 연구협업으로 단청안료에 성공한 곽동해 교수가 개발한 뇌록안료를
샘플로 받아 색상을 그대로 재현하도록 하였으며, 개발한 안료를 동북포루에 직접 사용하지는 못하였으
나 전통안료의 계승과 발전을 위하여 개발되는 안료가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면 한다.
〔사진3-337〕 새로 개발된 뇌록 안료 〔사진3-338〕 녹인 뇌록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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