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8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P. 258

Ⅲ. 공사 과정



               여기까지 3가지 안료, 백색인 정분과 붉은 색인 번주홍, 녹색인 뇌록을 살펴보았다. 여기에 소나무 그을

               음을 아교에 섞어 만드는 송연, 즉 먹을 포함하여 삼토단청에서 건물의 뼈대를 채색하는 가장 근본적인
               색상이 모두 국내 생산되는 안료로만 채색이 된다는 점에서 기존 단청과 대별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
               각을 해본다. 물론 방화수류정은 수원 화성의 다른 건물과 차별성이 있어 뇌록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대
               다수 건물에서 고가의 안료들이 사용되는 경우는 기둥과 다른 목부 전체 가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양
               을 구성하기 위한 것들이고 그 양을 조절하여 건물의 중요도를 포현하였다.



               10-3. 현황과 의궤 비교
               동북포루는 현재  머리초가  그려져  있으며  당판문에  별화인  수면이  그려져  있다.  시공에  앞서  현황조사
               는 기본이다. 이때 화성성역의궤와 『뎡리의궤』를 두고 같이 비교하였다.

               전면에서는  회벽에  육색가칠하고  출입문에  석간주  가칠을  하여  전체적으로  붉은색이  강조된다.  그러나
               의궤에는  모두  판문으로  조성하고  계단은  전돌로  마감하였다.  『뎡리의궤』를  보면  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는데 바로 색상의 처리이다. 전면부는 기둥부를 제외하고 모두 뇌록으로 가칠하여 기둥의 길이가
               더  가늘고  길게  상승되어  보인다.  연목의  상부의  평고대는  기와연함까지 모두  석간주  가칠이  되어있어

               붉은색이 강조되어 보인다. 회벽부분은 벽체를 제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는데 판벽인지 판문인지 정
               확한  자료가  있어야  복원이  가능하다.  화성성역의궤  기록에  의하면  돌쩌귀  개수를  세어본  결과  전면부
               분을 판벽이 아닌 판문으로 조성해야 그 수량이 들어맞게 된다. 때문에 회벽은 제거하고 모두 판문으로
               조성하도록 하였다.


















               〔사진3-339〕 동북포루 전면             〔사진3-340〕 화성성역의궤             〔사진3-341〕 『뎡리의궤』



















               〔사진3-342〕 동북포루 수면             〔사진3-343〕 『화성성역의궤』           〔사진3-344〕 『뎡리의궤』






               -  258  -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