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1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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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수정이 어렵다. 때문에 단청 순서는 위에서 아래로,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 계열 순서로 칠하고 어두
운 색 계열을 칠하는 사람은 수정할 일이 없도록 경험자가 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현장에서 가장 마
지막 작업인 먹과 분선을 긋는 사람은 경력자가 하고 있다. 백색 가칠이 끝나면 연함과 평고대에는 번
주홍 가칠하였다. 일반적으로 평고대에는 뇌록 가칠 후 먹분 긋기 하지만 『뎡리의궤』에는 붉은 빛이
선명하다. 그 외의 부분은 모두 뇌록가칠을 하고 기둥부에는 붉은색이 칠해진다. 내부는 기둥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뇌록 가칠 하였다.
〔사진3-365〕 처마부 가칠 〔사진3-366〕 창방과 문선 가칠 〔사진3-367〕 머름부 가칠
〔사진3-368〕 기둥부 가칠 〔사진3-369〕 기둥부 가칠 〔사진3-370〕 마루 하부 가칠
설계에는 머름부, 문설주 등에 번주홍 가칠로 하였으나 이는 『뎡리의궤』 도설을 확인해 보아도 차이
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뎡리의궤』에는 문선을 그리지 않았다. 워낙 도설 크기가 작아 목부의 세
부표현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뎡리의궤』 색상에 근거한 단청이 이루어지도록 하였고, 마루 하부에는 단청이 잡혀있
지 않아 번주홍 가칠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사항은 감독관에게 보고를 하고 진행토록 하였다.
마루하부에 번주홍 가칠 시에는 큰 붓으로 칠하기 전 전벽돌에 물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변에는 모
두 커버링 비닐을 씌우고 단청을 시작하였는데 총안에서 바람이 세게 들어와 비닐 고정이 쉽지 않았다.
구멍을 뚫어 바람이 빠지도록 하고 주변을 고정시킨 뒤 1차 채색하고 2차로는 비닐을 모두 제거하고 작
은 붓으로 비닐이 붙어있던 부분에 채색이 깔끔하도록 정리하였다.
처마부를 가칠하고 하부단청으로 내려가기 전 상부에 미리 들기름 칠을 완료하였다. 단청은 면닦기-포
수-가칠-포수-들기름 칠을 건물전체에 동일한 과정으로 해야 하는 데, 비계를 단계별로 해체하기 때문
에 미리 마무리를 하고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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