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2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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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공사 과정
〔사진3-371〕 외부 가칠단청 완료 〔사진3-372〕 판문에 타분 〔사진3-373〕 육색 가칠 완료
□ 들기름 칠
표면에 먼지를 깨끗이 제거한 뒤에 면 헝겊으로 문질렀으며 매끄럽고 부드럽게 나무표면을 만들어주기
위하여 최대 2~3회 정도를 바르고 문지른 뒤 잘 마르면 다시 반복해 주었으며, 잘 건화 되면 내수성이
강화 된다. 1번 정도만 하면 표면건화가 약하고 광택이 나지 않는다. 문지름 직후는 반질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광이 없어진다. 문지름 작업 시 주변의 먼지를 잡아당기기 때문에 먼
지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기름이 잘 스며들고 건화가 잘 되도록 기름을 천으로 바른 뒤 여러 번
문질러야 되므로 매우 힘든 작업이다. 그러나 공사 후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므로 관리가 어려울 것을
우려하여 최대 여러 번 정성을 들여 작업을 하였다. 들기름은 건화가 빠르고 내수성이 크다. 건화가 느
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예상보다 잘 마르고 건화 후에는 나무 표면이 매우 매끈하고 약간의 고소한 냄
새가 나긴 하였으나 완전하게 건화 된 후에는 나지 않았다. 잘 바른 뒤 도막도 매우 견고하고 채색면
색상의 변화도 거의 없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목부가 수분에 썩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들기름 칠은 약 1~2년 마다 재 시공해주면 목부의 보호가 유지된다.
현대건축에서 벽돌로 벽체구성을 하는 경우 짙은색 고벽돌은 물 흡수되는 것이 심하여 비가 오면 얼룩
이 져서 방수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발수 작업을 위해 방수액을 약 1년 6개월에서 2
년마다 시행한다. 이렇듯 모든 건축물은 시공완료 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훼손이 진행되기 마
련이므로 자신이 사는 집처럼 매일 관리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유지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
하다.
〔사진3-374〕 들기름 칠 〔사진3-375〕 기둥부 들기름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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