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7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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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단청이  완료되고,  태풍  ‘ 링링’ 이  지나갈  예정이라  수면부에  아크릴  에멀젼  포수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2~3회 처리하고 마른 뒤에 들기름 칠을 하였다. 내부 작업을 마치고 들기름 칠을 하는데 다음날
               비가  잡혀있어  수면부에  커버링  비닐을  쳐서  보호하려  하였으나,  내부에  칠한  들기름  때문에  종이테이
               프로 비닐고정이 되지 않고 떨어져 버렸으며, 보호비닐 설치  유무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였다. 약 2~3일
               간 큰 비가 올 예정인데 이런 경우 들기름 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닐 안쪽에서 습기 배
               출이 원활하지 않아 곰팡이가 필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포수와 들기름 칠이 잘 되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약 3시간 가까이 공을 들여 친 비닐을 다 떼어버
               렸다.  그  결과  목재에  착색된  색상은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비가  온  후에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  다만
               공사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면 주변 대기의 수분의 정도에 따라 목재가 수축 팽창을 반복하는 것은 인위
               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일정 주기로 반복적인 들기름칠은 목재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3-392〕 내부 판문 들기름 칠                         〔사진3-393〕 마루 고색 단청 후


               □ 마루 단청
               수면단청과 함께 포루 내에 창호주변에 철물에는 먹 가칠을 하였다. 단청을 하면서 물감이 묻기도 하여

               깨끗이 정리하여 주고 빨리 녹이 스는 것도 방지한다. 내부 청소를 완료한 뒤에는 마루부분이 문제였다.
               마루에는  따로  설계상  시공이  잡혀있지  않았으나,  내부의  채색이  모두  완료된  시점에서  마루에  아무런
               조치가  없이  놔두니  공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때문에  내부에는  나무가  오래된  것처럼  약간의
               고색(밤색 계열)을 만들어 옅게 바닥에 처리하도록 하였다. 약 2회 채색 하여 자연스러운 나무의 질감이
               보이도록 하고 바닥 청소를 하여 마무리 하였다.



               □ 원산 설치
               창호는 완성 후 잘 마른 상태여서 설치 후 약간 문선 안쪽에 빠듯하게 맞추어 놓은 상태이다 차후 시간
               이  흐른  뒤  더  마를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공사가 완료되고 건물의  전반적인  공사  보고
               의  개념으로  자문회의가 진행되었다.  창호가  더  바짝  말라서 문을  닫았을  때  밖으로 밀리는  것이  확인

               되어  차후  문제가  될  수  있다  판단하여  ‘ 원산’ 설치를  권고  하였다.  원산의  구체적인  형태나  재질은
               재량으로 하도록 하였다. 원산은 나무와 철물로 보강할 수 있다. 위치는 창호의 돌쩌귀가 달리는 귀퉁이
               상하부나 중앙부에 철물로 보강할 수 있다. 자문회의에서는 중앙부를 더 효과적이라 하였으므로 중앙의
               상하에 설치하도록  하였다. 창호 철물의 경우 가격이 값싸고 기성품이 있지만 의궤 상 기록에 없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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