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KOREA ART TIME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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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Kim, Heung Sou




















       비전을 찾아서 누구보다도 먼저 확실한 입지를 만들어야겠다                        2010년에는 91살 역대 최고령으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는 것이 동란을 겪은 젊은 작가로서의 나의 생각이었다.”                        선출 돼 눈길을 모았다.


       김화백은 1919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향년 96세에 작고한 고(故)김흥수 화백은 유족으로는 3남1
                                                              녀가 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예술적 동반자이자 부인인 고(
       1936년 조선미술대전(선전)에 특선하면서 일찍이 천부적인                       故)장수현(1962~2012)  김흥수미술관장은  2012년에  먼저
       재능을 드러냈다. 1944년 일본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해                     세상을 떠났다.
       방 뒤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장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강
       사를 지냈다.                                                43세 연하 제자와의 결혼으로 방송을 통해 화재가 된 김흥수
                                                              화백의 예술과 인생은 숱한 이야기를 남기며 세상의 관심을
       화가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은 1955년 감행한 프랑스 파리 유                     받아 왔다.
       학이었다.
                                                              2004년 필자가 기획한 경향신문사의 경향갤러리 개관 기념
       이전까지 한국적인 향토적 주제와 인물 등의 구상화를 그렸던                       전에 김흥수 화백은 “망부가”를 출품하고 미술발전을 기원하
       김화백은 유학 뒤 당대 서구미술의 영향을 받으며 많은 변화를                      였다.
       일으켰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김흥수 화백의 독창적인 화법은 세
       파리의 그랑드 쇼미에르 미술연구소와 미술아카데미 등에서                         계 미술계로부터도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
       수학한 7년 남짓 동안 야수파, 입체파 등의 서구 근대사조와                      고 있다.
       클림트, 모딜리아니의 작품 등에 심취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
       으로 김화백은 색채의 현란한 감각과 본능적 터치를 발산하는
       반추상 누드화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1961년  귀국  당시  그의  도발적  화풍은  평단에서  이단아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동료와 후배 작가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여성 누드는 이후 말년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소재가 됐다.

       1977년에는  추상과  구상의  조화를  꾀하는  조형주의  미술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성신여대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낸
       김화백은 1990년대 이후 작업에 전념했다.                                                        김흥수 (金興洙)
                                                                                       수상
       2000년대  초  세  차례  수술을  견뎌내며  구순을  넘어서도                                          2011 제20회 석주미술상 특별상
                                                                                       2005 제50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문
       열정적으로 작업과 전시를 계속해왔다.                                                            1999 금관문화훈장
                                                                                       경력
                                                                                       2010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중섭 미술상 심사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한국미술진흥원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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