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KOREA ART TIME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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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ism
김흥수작품_망부가 116x189cm Mixed media
김흥수의 작품세계 : 하모니즘의 작가 김흥수
글 : 김순옥(예술학박사, 한국미술진흥원 원장)
김흥수 화백은 구상과 비구상의 이질성을 하나의 화폭에 담아 되었다. 추상의 우연적인 요소와 사실 표현의 구체적인 요소가
완성시킨 “하모니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나의 작품 속에 조화를 이룰 때 작품에 대한 설득이 납득
되고 공감은 더 깊어진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색채와 질감으로
구상과 비구상으로 나누어진 미술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에로틱한 여성누드와 서구적 감각의 분위기를 기하학적인
음과 양이 하나가 되듯 상반된 극을 접목시켰다. 한쪽에 문양과 함께 고조시켰다.
치우치거나 얽매임이 없는 조형세계를 만들기 위한 의도가
완전한 조화를 이룬 새로운 화풍으로 탄생된 것이다. 김화백은 예술의 창조와 입지를 위한 오래전 상황을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동양사상의 모태가 되는 정신세계는 추상으로,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모습은 구상으로 표현하였다. 모자이크 기법에 착안 “그 당시 나에게 있어서 추상회화의 출현 그 자체만으로는
하여 화면을 색과 면으로 분할해서 하나의 완전체가 되는 나의 흥미를 끄는 초점이 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독특한 방식의 화법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새로운 양식을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다음단계의 또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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