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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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고 싶다












        무서리 하얗게 내려


        아침 햇살 보석으로 빛나던 들녘

        그곳에 가고 싶다





        고즈넉이 갈아 앉은 풍경 속

        아무것도 더 그려 넣을 것 없는 들녘





        그 곳에서 설익은 사랑 고이 키우던 시절

        가슴 시리도록 그립다

        풋과일 향내처럼 싱그럽던 이야기들


        줄지어 나에게 손짓한다





        그때 그 사랑 지금 소식 없지만

        늦가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봐 둥지를 틀고

        마음은 그때에 애달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늙지도 않는가 보다





        그 시절 그리움이 빛바래지 않고

        나에게 시 한 줄을 보태고 있다














        84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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