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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 2025 Spring _ Vol. 390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재직시                   ▲놀람에 취해 만취했던 인터-뷰


          청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단다. 할 수 없이 집에서
          가까운 서라벌고 등으로 전학하려 했단다. 그런
          데 1학년 1학기 말에 15반×60명=900명 성적 순
          위가 발표되었는데 전교 1등을 했단다. ⑥ 그리
          되니 학교에서도 강경했던 방침을 바꾸어 오후
          에도 수업받을 수 있게 되었단다. 이 때 체육주
          임 정일동 선생님께서 영재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셨단다. ⑦ 공부에 전념한 결
          과 대학진학 예비고사에서 전국 10위를 했단다.
                                                                              ▲4남매를 자랑스러워 하며 해로하신 부모님
          당시 우리 동기 박석원이 전국 1위를 했을 때다.
          대개 고수들 세계에서 1~10등은 차이가 거의 없        고시 사법과와 행정과, 소위 양과에 합격하셨단          울의대 나와 서울의대 재직 중인 임영진 교수
          는 법이다. ⑧ 그렇게 서울대 경제학과에 가뿐히         다. 영동군 9대 군수와 제천군 11대 군수를 지        다. 막내 여동생도 어머님처럼 이화여대 법대를
          합격하고 석사까지 마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낸 후 판사가 되셨단다. 영재는 아버님 근무지          나온 전업주부다. 영재의 아내는 고려대 정치외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단다. 시장경제의 선봉           를 따라서 살았기에 대구 계성국민학교에 입학           교학과 이신화 교수로 매우 활동적인 연구자이
          자 하이에크와 통화주의의 아버지 프리드만이            했다가 4학년 때 성신여대부속국민학교로 전            며 교육자다. 치매에 걸린 어머님을 집에서 영
          있었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수두룩 즐비          학와서 졸업했다. 어머님은 이화여대 법대에서           재와 같이 극진히 모시는 효녀다.
          한… ⑨ 졸업 후 영국 캠브리지대 경제학과에서          4년내내 성적 최우수자 1명에게 주는 특대생           영재의 외아들 역시 천재인 듯싶다. 스탠포드대
          강의했단다. 거시경제의 창안자 케인즈가 있었           장학금을 받으셨다. 1차 사법시험까진 합격했           에서 컴퓨터 사이언스와 국제정치를 학·석사 통
          던… 그렇다면 영재는 시장경제와 거시경제 양           어도 결혼 후 전업주부 역할에 충실하셨단다.           합 전공했다. AI와 정치학을 결합하겠다고 박사
          쪽을 두루 섭렵했겠다. ⑩ 귀국하여 영재는 27년        어머님의 오빠인 영재의 큰외삼촌은 이영섭 대           과정에 지원했는데 프린스턴-MIT-콜롬비아-예
          (1994~2021)동안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근무     법원장이시다.                            일-하버드에 연달아 합격했단다.
          했다. 경영부원장과 연구부원장으로 나뉘기 이           영재는 2년 터울 4남매(남-녀-남-녀) 장남이다.       Wow! 5~6년 매년 장학금은 물론 수업료와 생
          전에 총괄부원장까지 역임했다.                   바로 아래 여동생은 초등학교 입학이 빨랐다.           활비를 지원받는 조건이다. 각 대학 방문 후에
          이렇듯 열 번이나 연속해서 놀란 이후 가족 이          그래서 영재가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할 때 여          결정할 계획이란다. 과연 영재네 가족은 이 시
          야기가 궁금했다. 놀람이 이어졌다. 아버님부           동생은 인문계열에 같이 입학했다. 당시에 화제          대의 모범과 귀감이 되는 명문가다. 아들도 세
          터 천재이셨다. 대구사범학교를 나와 젊은 나이          가 되어 언론에 나기까지 했단다.                 재Ⅱ세(Junior)가 되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
          에 교장으로 근무하시다 고려대에 입학해 고등           그 아래 남동생은 서울고 34회 졸업생으로 서          는 훌륭한 가문으로 이어가길 바라네. 世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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