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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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









            낮은 산 밭뙈기엔
            노란 조무래기 꽃다지 꽃

            실파 대파 쪽파가

            드문드문
            무릎팍을 걷어 올린

            고들빼기

            새로 나온 풀처럼

            청 바람에 귀를 쫑긋

            이름 모를 새들의
            청아한 노래

            내 귀를 간질인다

            구름 한 점 없는 자연은
            너무 아름다운데

            그곳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















                                                          민 병 재        19
                                                          민 병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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