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기일 30주기에 눈물로 써 내려간 하얀 편지 차마 부치지 못하고 그리움 가슴에 담아 낙엽 밟는 소리 조각조각 떨어져 나간 슬픈 굴레 시큰거리는 콧등 자투리 진 보고픔 녹슬지 않아 흐트러진 옷매무새 아래 윗입술 꼭다물고 마알간 촛불 타버린 영혼. 22 성북문창반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