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칼바람 막아주는 양지바른 언덕 어디에나 고개 내미는 잡초들 찬 바람 견뎌낸 인고 끝에 따사로운 햇살 한 줌에 힘 입어 푸른 새 싹을 밀어올린다 푸른 잎을 먼저 피웠다고 자랑하지도 않고 더 아름답다고 뽐내지도 않는다 수분과 햇살만 주어진다면 푸른 잎은 더 크게 미소짓는다 햇살이 품어준 포근함과 땅에서 얻어지는 수분과 자양분 더 이상 바라지도 않고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운다 삭막한 세상에 꽃과 향기로 보답한다. 심 강 만 39 심 강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