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향 낯선 마을이 되어버린 고향 옹기종기 정겨운 초가집들 생수가 솟아나던 마을 중심에 우물 앞동산 두 아름드리 소나무 마을 사람들 아지트였던 긴 방천길 옛 고향은 해와 달과 별들만 옛 모습 그대로다 긴 방천길은 버스길 안뜸 우뜸 부르던 골목도 풋사랑 웅이가 소설책을 안고 수시 나타나던 그리운 대문도 할아버지 기침 소리도 시조 가락 울려 퍼지던 사랑방도 옛것은 하나도 없고 전설이 되어버린 그리움만 남았다. 오 남 희 43 오 남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