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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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의 봄








            개구리 겨울 잠에서 깨어나
            긴 기지개로 우수 경칩 알리는데

            대동강이 풀렸는지는

            높은 울타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저 하늘 저 산 너머가

            뛰놀던 내 고향인데

            대동강 푸른 물은 오늘도 흐르는지
            개천가에 버들피리는

            누가 꺾어 불어주고 있을까




            돌아올 수 없는 다리로
            휴전선 그어진지 오래

            고향 그리는 실향민들

            가슴에 쌓인 한은

            얼마를 기다려야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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