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의 봄 개구리 겨울 잠에서 깨어나 긴 기지개로 우수 경칩 알리는데 대동강이 풀렸는지는 높은 울타리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저 하늘 저 산 너머가 뛰놀던 내 고향인데 대동강 푸른 물은 오늘도 흐르는지 개천가에 버들피리는 누가 꺾어 불어주고 있을까 돌아올 수 없는 다리로 휴전선 그어진지 오래 고향 그리는 실향민들 가슴에 쌓인 한은 얼마를 기다려야 풀 수 있을까 40 성북문창반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