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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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鳶)








            바람보다 더 가볍게
            허공을 나네

            티끌만한

            욕망마져 다 버렸다 하네



            생의 집념마져

            거미줄 같은 실타래에

            미련 없이 맡기고

            꼬리 흔들며 하늘을 나는가



            고행의 길

            얼마나 가벼워 져야

            저리도 유유히
            바람을 따라 잡는가




            생과 사를 초개같이

            여기는 도인처럼
            가는 곳이

            닿는 곳이 쉴 곳이라 하네.



            44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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