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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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이야기






            알몸으로
            매서운 칼춤에
            나뭇가지 덩 다라 막춤이다



            혹독한 북녘바람
            온 몸을 휘감아도

            희망을 노래하는 겨울나무

            아기 손 아빠 손 수천의 잎

            오색 깃발 흔들며 피어나는 꽃
            새들의 은밀한 사랑의 언어

            엄마 품 같은 쉼터

            멋스러움을 그려보는
            겨울나무



            햇살이 어깨를 토닥이며
            고생했다고
            입 맛 춤 이다



            겨울나무는
            봄을 낚는 희망의 마중물

            화려한 봄 생각에
            심장이 고동친다.
                                                         윤 서 호        49
                                                         윤 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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