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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感 만족
                                                                       교감(交感)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



            - 추모/친구 故 황대현을 기리며...




                                                     이길주 (9반)








           1. 마지막 만남


             들려온 황대현의 소식에 응3밴드 멤버 모두가 무거운 마음으로 모여 차에 올
           랐다. 복잡한 시내를 통과하니 하늘은 맑고 구름도 높아 기분이 들뜨며 소풍가는
           기분이 되어버렸다.

             동두천 시가지를 지나 어느 구불구불한 산길로 들어서니 작은 개울이 우리를
           따라왔다. 숲속 깊은 곳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요양원이 보였다.
             다른 세계로 보였다.
             왠지 모르게 '상실의 시대'의 나오코가 있던 요양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

           각보다 여윈 얼굴과 몸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겠노라” 다짐하는 말을 듣고 있는 부인의 씁쓸한 표
           정에 가슴이 메어졌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맛있으니 들러보라는 떡갈비집에서 우리는 술을 많이

           도 마셨다. 한 접시 싸달라고 하여 다시 요양원에 갔더니 겨우 잠들었다며 전해
           주겠다고 하였다.
             얼마 후 우리는 그의 영정사진과 다시 만났다.






           118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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