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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感 만족
                                                                       귀감(龜鑑)
            나의 학창시절과


            ‘교육개혁’에

            대한 기대






                                                     서정수 (3반)









             올해로 서울고 배움의 동산을 떠난 지 어언 40년... 참으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까까머리의 학생으로 검은색 교복을 입고 도시락과 책이 잔뜩 든 무거운 가방
           을 들고 경희궁 터의 입구를 지나 등교하는 학생들 앞으로 쪼르르 발 빠르게 지
           나가든 다람쥐를 보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오르던 푸른 나무로 꽉 찬 등

           하굣길이 눈에 선하고 오랜 기억의 저장소 머물며 강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서울시의 도심에 위치한 고등학교의 외곽 이전 계획에 따라 강남에 살던 나는
           명문도 모른 채 서소문에 위치한 자랑스러운 모교, 서울고등학교에 배정받았다.

           입학 후 어느덧 시간이 흘러, 1980년 6월 초에 아름다운 서소문 교사에서 그 당
           시 꽃 재배 농가로 가득한 매우 황량한 촌과 같은 느낌이 든, 강남구 서초동(현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현재의 교사로 이전 하였다.



             지금이야 큰 키를 서로 자랑하는 빌딩과 아파트로 가장 혼잡한 지역인 강남
           이지만 그 당시의 강남은 지금의 강남과는 전혀 다른 풍광이었다는 사실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144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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