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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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절이  ‘교회에  한  번  오게  하기  위한  미끼’인  셈이고,  한  번  가  줌으로써
               그에  대한  보응이  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자선이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무언가  ‘조건’을  달기  시작할  때(그






               조건이 비록 복음을 받아들이라 하는 것일지라도),  그  자선은  더  이상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굶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에게  빵을  보여  주면서  “예수
               믿으면  이  빵  줄께”라고  하는  것은  친절이  아니라  악입니다.  그건  사실상  어떤
               사람이  내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는데  석달쯤  지나  알고  보니  그  사람이  보험회사

               직원이었고,  내게  베푼  친절은  사실  보험을  하나  들게  하기  위한  수작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와  유사한  배신감으로  다가옵니다.

                   성경에서  신자가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하는  것은  ‘복음  전파’에서  원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둘은  방향이  다릅니다.  복음  전파는  친절이라는  ‘미끼’를  던짐으로써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직접적으로  복음  자체를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신자가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하는  것은  “그의  삶의  자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즉

               신자는  하나님  앞에서  선행을  행하며,  아름답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구원받은  이가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그의  ‘본성’이기  때문이지, ‘친절을

               베풀어  교회로  끌고오겠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불신자는
               더  이상  신자의  친절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자신을  교회에  데리고  가려는
               의도에서  내게  행하는  위선적인  친절일  뿐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둘째는  현대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대사회적  직무”에서  찾으려는  경향에서

               옵니다.

                   교회가  ‘세상에’  무언가  나타내는  것이  본질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어떤  면에서는  복음  전파  기관이기보다  오히려

               교회의  진정한  의의를  “세상  사람들을  돕는  어떤  복지적  측면”에서  찾으려  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변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거나  사회복지와  관련된  기관을

               운영하거나  인수해  사역하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목사님들을  보았습니다.  이런  일들은  그  자체로는  아름다운  것이며,  신자는  마땅히
               세상  사람들에게  자비와  친절을  베풀어야  합니다.  더  많은  사회복지지관들이

               신자들에  의해  운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교회의  정체성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교회의  본질을  “영혼을  구원하는  데”  두지  않고, “이  땅의  약간의  불편들을
               덜어  주는  데”  두는  것은  겉으로는  착한  일을  하는  기구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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