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452
나오는 42절의 말씀이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서로 교제하였으며”,
“떡을 떼고”, “기도하였다”는 말씀입니다. 43절에는 사도들로 인해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절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암,
그렇지!”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회중에 있었고, 그 안에서 우리가
통상 상상하는 모습들이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놀라운 모습에 이어 나타나는
장면은 사도행전 2장 44~45절의 말씀입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이상하게도! 교회가 능력 있게 세워질 때 그 안에서 오늘날 우리들이
생각하기로는 ‘영적인 것’과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를 서로
통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통상적인 생각으로는 가진 물건을 나눠 쓰는
것이 신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하지만 사도행전이 그리고
있는 “성령 강림으로 인해 형성된 능력 있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 소유를 포기하고 신자들이 함께 물건을 나눠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도행전 4장 32~35절
같은 모습이 4장에서도 발견됩니다. 내용은 동일합니다. 초대 교회의 능력 있는
모습으로 4장에서도 역시 사람들이 유무상통하는 장면이 “교회가 능력 있게
세워지는 증거”로써 제시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우리의 생각은 성령 강림으로 인한
능력 있는 교회는 말씀 잘 배우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 같은 것일 줄 생각하는데,
성경의 기록은 성도 간에 서로 소유물을 제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나눠 쓰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1)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행
4:32~35).
이러한 유무상통의 목적이 이 구절에서 표현되어 있습니다. 34절 말씀에 이렇게
1) 심지어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바로 이 일 때문에 죽임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