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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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사역은 사회복지적 측면에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사도행전에서의 교회의
본질
하지만 우리가 성경을 펴서 보면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그리스도가 승천하시고, 자신을 대신해서 보혜사 성령을 보내심으로
말미암아 “신약 교회가 출범한” 역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초대
교회는 강한 성령의 역사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구속사적 관점에서 말하자면
사도행전의 교회는 모든 세대의 교회들에게 ‘표본이 되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오순절 성령강림이 있은 후에 초대 교회 안에 벌어진 놀라운
은혜의 역사를 살펴보려고 하면,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요소가 초대
교회 안에 크게 차지하고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로는
성령이 강림하시고 교회가 세워졌을 때 무엇보다도 말씀과 기도와 전도 같은
요소들이 강력하게 일어났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대 교회 안에는 우리가 영적 기류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별로 관계없는 듯
보이는 요소, 즉 ‘구제’와 관련된 요소가 함께! 대단한 중요성을 띄고! 언급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본문들을 통해서 볼 때 ‘구제’라는 주제는 (1) 교회
밖에서, (2) 사회복지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 (1) 교회 안에서,
(2) 교회의 본질로서 기능하도록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교회 안의 신자들에 대해 행해지는 구제는 ‘교회 본질’에 관한 ‘중추적인’
것이고, 교회 밖의 불신자들에게 행해지는 자선 사업 등은 ‘신자의 착한 일’, ‘교회의
착한 일’로써 행해지는 부차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44~45절
사도행전 2장 44~45절이 위치하고 있는 부분은 오순절 성령 강림 직후입니다.
오순절 날에 성령이 방언과 함께 강력하게 예루살렘 교회에 임하였고, 이 사건
이후에 베드로는 모인 이들에게 곧바로 설교했습니다.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를 강력하게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이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어찌할꼬” 하면서 회개하게 됩니다(행 2:37). 그리고 그 결과로 무려 삼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그리스도께 돌아왔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41절).
이 다음에 나오는 말씀은 이렇게 형성된 신약 교회가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를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였다는 41절 말씀에 이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