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450

궁극적으로는  복음을  파괴하는  일이  될  뿐입니다.  사회봉사와  복지는  신자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교회가  이  일의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자기  백성들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도록  하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이를  무시한  사회  복음은  결국은  교회  본연의  임무와  정체성을
               상실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아니  이미  그것을  상실한  교회나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늘날  교회들의  “사회복지적인  관심”의  근원은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교회가  바른  관점에서  세상을  향해  자선을  베풀기를  원한다면,  이
               두  가지  현실에  대한  바른  안목을  가지고  세상에  진실되게  ‘사랑과  자비’를  보일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구제와  관련된  내용에  관해  한  가지  더  다루고  싶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구제라는  것이  교회에서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베푸는  자선으로써  다루어지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바꿔  질문하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구제’란  믿지  않는  이들에게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교회  안에  있는  가난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교회들  중에서  과연






               교회가  행하는  구제를  후자의  개념(교회 안에 있는 가난한 자들에게 행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교회가  있기나  한가라는  의구심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거의
               대다수의  교회가  (1)  구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적은  관심만을  가질  뿐인데,
               이런  교회들은  대부분  교회  안의  사람에  대해서건  교회  밖의  사람에  대해서건
               ‘동일하게’  구제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적습니다. (2)  혹은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앞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교회의  본질을  대사회적인  봉사라고
               여겨서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교회들  역시  교회  안의  사람과  교회  밖의  사람  간의
               구별은  없습니다.


                   즉  현금의  한국  교회의  상황  안에서는  구제에  관심이  많건  적건  간에  그  대상이
               신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어쨌거나  ‘구제’라는  것은  ‘사회봉사’적인

               측면에서만  취급될  뿐  그것이  ‘교회  안의  문제’  즉, ‘교회  본질의  문제’로  대우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돕는  대상이  신자인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오늘날의  구제는  ‘사회복지적인  차원’에서만  다루어지는  셈입니다.
   445   446   447   448   449   450   451   452   453   454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