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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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
‘오늘’이라고 되어 있어 좀 이상하지만, 원문에는 ‘욤’ 즉 그냥 ‘오늘’입니다. 그러니까
9절의 의미는 할례를 다 행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오늘 내가 너희에게서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하게 길갈,
곧 “애굽의 수치가 떠나간 일”은 “할례를 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할례를 행한 일이 왜 애굽의 수치가 떠나간 것일까요?
이에 대한 힌트가 있습니다.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수 5:7).
이 절의 의미는 쓰여진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는 도중에는
할례를 행할 수 없었으므로 그들이 “할례 없는 자”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할례 없는 자”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잘 생각한다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아렐’은 “포피를 가지고 있는”, “할례 받지 않은(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이 말은 단순 술어가 아니라, 이방인, 즉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사람을 가리킵니다. 히브리어 사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BDB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형용사 ‘아렐’(포피를 가지고 있는, 할례를 받지 아니한)은 경멸을 뜻하는
단어가 되어 특히 할례를 행하지 않던 블레셋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참조, 삿 14:3, 15:18; 삼상 14:6, 17:26, 36, 31:4 = 대상 10:4; 삼하
1:20). 이 용어는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신체 기관(출 6:12, “할례
받지 아니한 입술”은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렘 6:10, “할례 받지 아니한 귀”는
들을 수가 없다.)뿐만 아니라 도덕적, 영적 부정(사 52:1)과 연관되었다.
할례는 또한 영적 행위다. 애굽, 에돔, 암몬, 모압 그리고 유다 모두 육체의
할례는 행했지만 마음의 할례는 행하지 않았다(렘 9:25~26, H24~25, 참조,
Bright, Jeremiah, AB, p. 78). 따라서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신 10:16; 렘 4:4, 참조, 롬 2:28~29). 에스겔은 32장에서 그가 “안내
받아 스올에 있는 열방을 여행한 것에서 아렐을 사용한다(Taylor, Ezekiel,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