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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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기존 교회들 내에서도 이 말씀을 이렇게 생각하여
성경 말씀은 모두 제 각각의 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근거하고 있는 본문이 바로 이 말씀, 즉 이사야 34장
16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하지만 이 구절은 전혀 성경 말씀의 속성과 관련이 없는 말씀입니다. 이런
주장은 복잡한 이론이 없이도 아주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한, 성경 본문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물입니다. 여러분 중 이렇게 전하는 이단들을 만나게 되시거든
용감하게 물리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사야 34장 16절의 말씀은 그 본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모두 저마다의 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짝이 있다”는 말의 바로 앞에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라고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쭉 연결해서 읽으면, “너희가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면, 이 말씀은 다
짝이 없는 것이 없다.”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조금만 확장하여 전후의 절을 확인해 보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즉시 알게 됩니다. 이사야 34장 13절부터 17절까지
확장한 가운데 이 말씀을 한 번 보겠습니다.
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숫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에 살면서 쉬는 처소로 삼으며 부엉이가 거기에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각각 제 짝과 함께
거기에 모이리라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그것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으시며 그의 손으로 줄을 띠어 그 땅을 그것들에게 나누어 주셨으니
그들이 영원히 차지하며 대대로 거기에 살리라(사 34:13~17).
이사야 34장의 말씀은 여호와가 보복하시는 날(사 34:8),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8절), 바로 그날에 에돔에 있을 심판을 기록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본문이 들어 있는 13절부터의 말씀은 번성하였던 에돔의 궁궐들에 “가시나무가 나고
엉겅퀴가 자라고, 그래서 그곳이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되고, 들짐승과 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