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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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중에 성경만큼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메시지”가 주체입니다. 우리는 단지 듣는
자일 뿐입니다.
성경에 대해 이런 접근 방식을 가질 때, 우리는 말씀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거나,
내가 그것에 대해 어떤 의견을 집어넣는 것을 적극적으로 삼가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말씀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는가?”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내가 그 본문에 대해 무언가를 고집하면서 강제할 수 없는 것이
성경입니다.
이런 점에서 말씀에 선입견을 넣어 읽는 것의 문제점에 관하여는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말씀은 말씀 자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내가 전제한 무언가를 가지고
여기에 말씀을 집어넣어 읽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본문이라도 그렇습니다. 항상
우리는 말씀 앞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때문에 본문의 의미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예를 소개했습니다. 여기에서 이에 관한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두 가지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본문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이 담긴 요한계시록 3장의 말씀이고, 두 번째 본문은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내용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고린도후서 2장의 말씀입니다.
차든지 뜨겁든지(계 3장)
이 본문을 통해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본문의 정확한 해석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지 “우리의 선입견을 발견하는 모델”로서만 본문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 3장의 이 말씀은 “미지근한 신앙”에 대한
경고로써 자주 사용되는 말씀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토하여 버리리라.”(계 3:16)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교회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을 봅시다. 대개의 경우 이 본문은 “뜨뜻미지근한
신앙에서 벗어나라!”, “하나님은 당신이 뜨거워지기를 원하신다!”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차용됩니다. 즉 이 본문의 가르침은 “하나님은 당신이 미지근한 신앙에서
벗어나 뜨겁게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뜨거운 것”,
“열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한국 교회의 심리와 양태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뜨거워져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미지근함에 대한 책망”을
담고 있을 뿐, “뜨거워지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5절과 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