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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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누구라도,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
언급할 때, “얼마나 아프셨을까?”를 언급한 성경 본문을 보신 분이 있으십니까?
사도들이 서신서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분의 낮아지심으로
인한 고통”, “하나님이신 분이 인간이 되셨다는 고통”, “하나님이 내리신 죄에 대한
진노를 지신 것에 대한 고통” 말고, “육체적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그리스도
고난의 중심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 성경 본문을 한 군데라도 보신 분이 있으십니까?
R. 스타인은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두려워하신 것이 신체적인 고통이나
2)
죽음이었다는 암시가 전혀 없다.” 고 말하고, 고구엘은 “예수의 수난에 대한 초기
기록들이 그의 영적인 고뇌에 대해서는 그렇게도 정확히 세밀한 기록을 가지면서도,
(흔히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예수가 견디신 육체의 고통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하나님에게서 버림을 받는다는 것은 그의 전생애를
3)
하나님 앞에서 산 이에게 있어서 무한한 고통의 원인이었음에 틀림없다.” 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육체적’인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까?
No! 성경은 전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이 그리스도가
고통당하셨다고 말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이신 그분이 낮아지심으로 인해 겪게 된
비참함”과 “성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끊어지게 된 비참함”입니다. 이 점을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제 15주일 37문
문: “고난을 받으사”라는 말로 당신은 무엇을 고백합니까?
답: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사셨던 모든 기간에 특히 생의 마지막 시기에 모든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자신의 몸과 영혼에 짊어지셨습니다. 그분은 유일한 화목
제물로 고난을 당함으로써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저주로부터 구원하셨고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은혜와 의와 영원한 생명을 얻으셨습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성경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 무엇을 말씀해 주고
있는지 그 핵심을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교리문답이 설명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고난이란 “얼마나 아프셨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자신의 몸과 영혼에
짊어지신 고난”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은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심으로
2) R. Stein, 『Jesus the Messiah: A Survey of the Life of Christ』(Downers Grove, III), p. 253.
3) M. Goguel, 『The Life of Jesus』(London, 1958), p. 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