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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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을  통해  나타내  묵상하도록  한  것을  말합니다.  아마  이  그림을  못  보신
               분들도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몇  번째  쓰러지신  지점”  따위의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바로  이것을  영화  속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14단계를  표현해  놓은  것이라고

               할지언정  그게  복음  훼손과  무슨  관련이  있단  말입니까?”  네  맞습니다.  이  질문이
               제일  중요합니다.

                   적어도  로마  가톨릭교회의  신자가  아닌  개신교회의  신자가  믿는  그리스도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육체적  고난”이  아닙니다.  물론  육체적  고난을  포함하긴  하지만,

               개신교회의  신자가  “주님이  손발에  못이  박혔을  때  얼마나  아프셨을까”, “머리에  쓴

               가시  면류관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따위의  생각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상한다면,
               그것은  전혀!  우리의  신앙이  아닙니다.

                   실제로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  등에  가면  고난  주간  등에  실제로  십자가에  자신의

               손과  발에  못  박으면서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그리스도의  고난이  육체적  고통에  관한

               것이라면,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똑같은  고통을  받은  것입니까?”  같은  방식으로
               예수님  옆의  강도들에  관해서도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강도들이  받은  고통은

               예수님의  고통과  같은  것입니까?”  사실  예수님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통상의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들보다  고통을  ‘덜’  당하셨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십자가에

               삼일  이상  매달려  있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님이  당하신  고통은  이런
               사람들보다  ‘덜한’  것이었습니까?

                   “예수님은  죄가  없이  달리셨잖아요!”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죄가  있건

               없건  ‘고통만을’  말하자면  죄가  없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크고,  죄가  있다고  해서
               고통이  덜한  것은  아닙니다.  고통의  부분만  생각하면서  답해  봅시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필리핀  사람들이나  예수님  좌우편의  강도들과  예수님이  당한  고난은  똑같은

               것이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고난을  “육체적  고통”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져오는  큰

               함정입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육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감상적이기는  합니다. “아!
               바늘에  찔려도  아픈데,  손과  발에  대못이  박히다니!  얼마나  아프셨을까!”  이것은

               우리를  울컥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  복음”입니다.  성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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