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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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차든지  뜨겁든지”와  “그리스도의  향기”(계  3:15~16;


                                                  고후  2:15~16)



                                         한쪽  측면만  취하는  불공정함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  3:15~16).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고후  2:15~16).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의미는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읽는  주체자로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수동적
               수납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다른  모든  책은  수동적으로  읽히고  독자가  그것을  취해  읽습니다.  그래서

               독자가  주체적입니다.  더욱이  오늘날은  포스트  모더니즘적  읽기가  유행이어서,
               작가가  무엇을  말하는가를  파악해  내는  것을  주로  했던  모더니즘의  읽기를  넘어서,

               독자가  주체적으로  읽기를  통해  자신이  읽는  글에  대해  해석하고  개입하는  적극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즉  저자만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독자도  그것을
               ‘읽는다’는  주체적  행위를  통해서  그  내용에  관여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현대

               문학에  대한  시류는  성경  읽기에도  적용되어  오늘날에는  문학  비평이  독자  읽기의
               이런  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경향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은  이런  방식의  독자  중심,  혹은  독자  주체의  읽기로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성경을
               ‘듣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을  때,  그  내용에  관해  주체자로  관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메시지를  읽기를  통해서  ‘듣는’  것입니다.
               외형적으로는  우리가  그것을  ‘읽고’(주체자)  있으나,  실상은  하나님이  말씀하고

               계시고,  우리는  그것을  ‘듣고’(수동적  수납자)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세상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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