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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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명은 분명히 이러한 “언약을 상기시켜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말씀되었습니다.
신명 ‘여호와’가 언약적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 출애굽기 6장 3~4절의 말씀에서도
확인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실 일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호와이니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는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지만, 내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아니하였다(출 6:2~3).
여기에서 분명히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이 ‘여호와’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
이름의 설명을 “이전에는 전능의 하나님으로만 나타났고 여호와로 알리지 않았는데,
이제 내 이름을 ‘여호와’라고 알려 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분명히 여기에서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는 하나님의 독특한 사역을 보여 주려는 목적 하에
기록되었습니다. 단순한 ‘주’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여호와라고 알려 주신 것은 어떤 특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일까요?
출애굽기 6장 6~7절 말씀에 이와 똑같이 다시 자신을 여호와라 소개하시면서
하나님은 자신을 여호와로 나타내실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출 6:6~7).
분명히 여기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알리시면서 그 이름이 “이스라엘을 구속하셔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실 것”
곧 “애굽의 무거운 짐 밑에서 빼낼 것”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신명
‘여호와’는 “언약의 하나님”이요, 동시에 “구속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내시기 위한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이 담긴 이름인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하나님이 목적과 의도를 담아서 계시하신 자신의 신명을 우리가
보통 명사인 ‘주’나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부르는 명칭인 ‘하나님’으로 함부로
바꾸어서 불러도 되는 것일까요? 성경 신학적인 차원에서도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알리실 때에는 이 부분을 “언약의 하나님, 구속하시는 하나님”으로
성경이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학계에서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