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언약궤기도(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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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나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능력이 많
고 사역을 잘해서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도 아닙니
다. 그저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아들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부모가 자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들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어느 부모도 자녀를 추하거나 부족한 자로 생각하지 않습
니다. 비록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지라도 여전히 그 자녀
는 부모에게 있어서 영광스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말
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마음은 다 똑 같을 것입니다.
부모에게 있어서 더 관심이 가는 자녀는 못난 자녀입니다. 조용
기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조목사님이 천막교회를 하고 있을
때 매우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세 드신 할
머니가 매일마다 조목사님과 철야기도를 함께 했다고 합니다. 조
목사님의 마음이야 고마웠지만 연세 드신 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하
니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더구나 아침이 되면 큰며느리라고 하
는 자매가 정성스럽게 커피를 끓여 오는데 옷 입고 다니는 행색이
부잣집 여인처럼 생겼답니다. 너무도 궁금하고 이상해서 할머니에
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보아하니 며느님이 잘 사시는 것 같은데 왜 며느님과 함
께 따뜻한 방에서 주무시지 않고 이렇게 추운 천막에서 날을 새십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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