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최종판(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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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도록 공부하고 항상 주의했던 기억이 있다.
2. 학업에 대한 준비
본인은 싱가폴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에서 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
서 한국 교육과정도 잘 몰랐고, 한국어도 서툴었기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중학교 3학년 2학기 성적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얻어내
지 못하였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적어도 지필고사 2-3주전부터는 준비했
을 것 같다. Chemistry, physics, geography와 영어수업 빼고는 전부 다 한국어로 수업
하는 교육 시스템이기에 한국어가 불편한 학생들은 처음에 수업 듣는 것이 큰 스트레
스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다른 친구들보다 한국어가 부족하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사, 문학, 정치와 법 등 한국어로 수업하는 과
목들은 시험 1달전 부터 나만의 필기법을 만들어서 이해하기 쉽고 간결한 공부 방법을
만들기 위해 특히 노력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준비를 하니 결과는 예상 했던대로 나
왔다. 내 주변에 한국어가 불편한 12년 특례 친구들이 많은데, 이런 친구들은 다른 학
생들과는 조금 다르기에, 남들보다 더 일찍 시작하고,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려
운 과목들은 3-4주, 그래도 할 만한 과목들은 2주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자습서와 문
제집을 사서 몇 번이고 반복하며 푼 후,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고 헷갈리거나 몰랐던 유형을 완벽히 마스터했다. 한국어가 어려운 과목들은 전부 영
어로 번역하여 영어 단어를 덧붙여서 이해하기 쉽게 만든 후 한국어만 골라서 외웠다.
예를 들면, 한국사를 공부할 때 교과서나 유인물의 내용이 이해가 안 갈 때는 그 프린
트를 전부 영어로 번역해서 이해한 후 헷갈릴만한 한국어 단어를 확실히 외워놓았다.
이렇게 들으면 매우 번거로운 작업같지만, 막상 실천해보면 성적이 오르는 것이 보이기
에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3. 결론
사람들은 모두 성향과 성격이 다르기에 내가 준비했던 방식만이 옳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것은 나의 경험담이고, 내 글을 읽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가 됐
거나 미래를 위한 참고만 했으면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과 시련이 닥쳤을 때 어떻
게든 극복하려고 마음먹고 이 방법 저 방법을 찾아다니다가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인 단계라고 믿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성
학생들이 묻고 답하는 30문 30답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