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오산문화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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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이야기
신석기시대 오산 사람들이 남긴 흔적
글 _ 이형원 Ⅰ 한신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는 지금으로부
터 10,000년 전부터 3,500년 전까지,
다시 말해서 서기전 8,000년부터 서기
전 1,500년까지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시대는 문자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
문에 선사시대로 분류한다. 이동생활
을 했던 구석기시대와 다르게 신석기시
대에는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면서 정
착생활을 하였다. 신석기인들은 음식
을 끓여 먹고 보관하는 토기를 발명했
고 뗀석기보다 간석기로 도구를 만들
어 사용했다. 조, 기장 등 곡식을 재배 <그림1> 오산시 신석기시대 유적 분포 : 가장동의 두 곳에서 신석기유적이
발굴되었다.
해서 먹었지만 생계에서 차지하는 비
중은 높지 않았고, 주로 산에서 짐승을 집터만 남아 있는 주거 유적과 조개더미 유적으로 구분되며,
사냥하거나 도토리 등 식물을 채집하 현재까지 알려진 유적은 유물산포지를 포함하여 150여 개소에
고 강이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먹 이른다. 유적들은 내륙 강변의 충적대지와 강의 지류, 해안가,
으면서 살았다. 그래서 한국의 신석기 섬 지역에 분포하는데, 최근에는 내륙 깊숙한 얕은 구릉에서도
시대는 초보적인 농경을 수반한 수렵채 신석기시대 집터가 발견되어 경기도 전역에 걸쳐 신석기시대 유
집사회로 보고 있으며, 청동기시대부터 적이 분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유적으로는 하남 미사
본격적인 농경사회로 이해하는 것이 일 동, 안산 신길동, 시흥 능곡동, 연천 삼거리, 화성 석교리, 용인
반적이다. 농서동, 파주 대능리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파주 대능리
경기도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유적은 유적은 집터 39기가, 신길동, 능곡동, 석교리유적은 집터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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