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오산문화 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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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 이야기
오산 탑동, 두곡동유적 청동기시대 무덤과 유물(기호문화재연구원 발굴)
탑동, 두곡동유적은 청동기시대 집터 10기, 구덩이 2기, 무덤 6기(고인돌1, 석관묘2, 석개토광묘2, 옹광묘
1)가 발굴되었으며, 초기철기시대 옹관묘도 1기 확인되었다. 이 유적은 마을 구성에서 가옥뿐만 아니라 무
덤이 함께 보인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유적의 고인돌과 석관묘 등은 청동기시대 중기에 속하는 것으로, 가
옥 가운데 일부도 같은 시기에 공존한 것이다. 넓은 의미의 마을고고학에서는 생활영역인 가옥과 사후영
역인 무덤, 그리고 생산, 저장, 의례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탑동,
두곡동유적은 앞서 설명한 가옥으로만 구성된 내삼미동유적과는 성격이 다르다. 마을의 발전 과정에서
무덤의 등장, 그리고 군집화는 농경사회의 정주도와 관련되므로 청동기시대 오산의 마을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에 해당한다.
오산 청학동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의 무덤과 의례공간이 확인되었다. 무덤은 목관묘 1기만 조사되었
으며, 내부에서는 점토띠토기 1점과 흑색간토기 목긴항아리 2점이 나왔다. 무덤과 다른 구역에서 확인된
의례공간은 직경 100미터 정도의 타원형의 도랑을 판 환구(環溝)를 말하는 것으로 그 내부에서 집터 등
생활 유구의 흔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주거공간을 감싸면서 경계나 구획,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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