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오산문화 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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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 67  osan culture









              방어시설로 사용된 환호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도랑 시설은 경기남부지역에서
              많이 확인되는데, 특히 수원, 화성, 오산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의례시
              설을 하늘과 관련된 천신숭배와 연결시키는 연구자도 있다.
              오산에는 금암동 고인돌이나 외삼미동 고인돌 이외에도 청동기시대 유적이 상당수 발굴된 바 있지만, 그

              유적들은 모두 사라졌으며 그 대신 높은 고층 아파트와 상가, 그리고 공장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현
              실은 안타깝다. 경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교육도시 오산”이 품격 있는 “역사·문화·교육도시 오산”으로 발
              돋움하기 위해서는 발굴 매장문화재에 대한 평가와 새로운 인식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산시에서 추진중인 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된 후 파괴되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받음으로써 역사문화 인프라로 활용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오산 청학동유적(겨레문화유산연구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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