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오산문화 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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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VOL. 67 osan culture
조금 더 자세히 양조장 설립과정을 소개하자면, 농업회
사법인 오산양조㈜는 오산장터 토박이 5명과 양조에
뜻을 둔 1명이 만나 세웠다.전통주 제조를 상업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필자와 마을을 지키고자 마음을 모
은 사람들의 뜻이 모아진 것이다.
나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
얽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인문
학 모임에서 활동을 하던 차에 서울 북촌을 여행하는
끝자락에서 막걸리학교를 만났다. 전통주는 막걸리, 막
걸리는 모두 전통주라고 여기던 나에게 막걸리학교에
서 전해 들은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와 다양한 종류의
시음주는 새로운 세계였다. 그 이후 막걸리에 매료되
어 막걸리학교 초급과정에 입문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
생을 열게 되었다. 처음 술을 배울 때에는 그저 취미로
빚어 주변 지인들과 나누어 마시며 즐길 요량이었다.
하지만 술을 배울 수록 마음 속에 있던 열정들이 끓어
올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를 구상하게 되었고, 그렇
게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시청에 제안을 했다. 마침 오
산에는 양조장이 없었기 때문에 오산 유일의 양조장을
복원함과 동시에 전통주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컨텐
츠 사업들이 어우러져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업
계획이 완성되었다. 마침 오산시에서 진행하는 환경개
선사업과 맞물려, 마을을 지키고자 뜻을 모은 주민들
을 매칭시켜 주었다.
그렇게 오산시에서 지금의 김유훈 대표님을 이어주었
고, 동네주민인 4명의 이사님들을 모시고, 6명이 각각
2천만원씩을 출자하여 지금의 오산양조를 설립하게 되
었다. 양조장 공간은 김유훈 대표님이 제공하고, 건축
일을 하는 이사님은 건물을 올리는 등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로 서로 도우며 회사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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